실크 위에 얼굴을 그리는, 지니 유 — Cover

실크 위에 얼굴을 그리는, 지니 유

Faces Painted on Silk, by Jeanie Yoo

뉴욕 작가 지니 유는 얇은 실크 오간자에 염료로 얼굴을 그리고 실로 수를 놓는다. 반투명한 천에 스며든 색과 빛이 통과하며 그림 속 얼굴과 실제 얼굴이 겹쳐지는 순간, 그림과 현실의 경계가 흐려진다. 리넨, 나무 위 작업까지 확장한 그녀의 섬세한 작품세계를 확인해보자.

인스타그램에서 기사 확인하기
뉴욕에서 활동하는 작가 지니 유(Jeanie Yoo)는 얇은 실크 오간자 위에 염료로 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 실로 수를 놓는다. 반투명한 천에 염료가 스며들면서, 색은 천 속으로 번지듯 자리를 잡는다. 그녀의 화면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건 사람의 얼굴이다. 실크는 빛을 통과시키는 천이라, 그림 뒤로 공간과 사람이 비쳐 보인다. 실크에 그린 초상을 실제 얼굴 앞에 겹쳐 들면, 그림 속 얼굴과 진짜 얼굴이 하나로 포개지기도 한다.

그림과 현실의 경계가 흐려지는 순간, 이것이 지니 유의 작업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다. 천 위에 그려진 눈과 입은 뒤로 비치는 실제 얼굴과 겹치며 새로운 이미지를 만든다. 반투명한 실크 오간자는 단순한 캔버스가 아니라, 빛과 공간을 함께 담는 매개가 되는 셈이다. 염료는 천 속으로 스며들고, 그 위에 놓인 자수는 질감을 더한다. 두 겹의 레이어가 만나 평면 회화를 입체적인 경험으로 확장시킨다.

인물 유화에서 출발한 그녀는 지금 실크뿐 아니라 리넨과 나무 위에도 그림을 그리고 있다. 얼굴 외에도 꽃잎처럼 피어나는 유기적인 형태, 안료의 질감을 살린 작업까지 폭넓게 선보인다. 작은 화면부터 공간을 가득 채우는 대형 작업까지, 천이라는 재료가 가진 가벼움과 투명함을 끝까지 밀어붙인다. 재료가 바뀌어도 그녀의 관심사는 일관되다. 이미지가 물질 속으로 스며드는 방식, 그리고 그것이 공간 안에서 어떻게 존재하는가.

그녀의 작업은 회화인 동시에 설치에 가깝다. 천은 벽에 걸리지만, 동시에 공간 속에 떠 있기도 한다. 빛의 방향에 따라 이미지는 달라지고, 보는 사람의 위치에 따라 얼굴은 다시 겹쳐진다. 그림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보는 순간마다 다시 완성되는 것이다. 그녀의 섬세한 작품세계가 궁금하다면, 슬라이드를 통해 확인해보시길.

자주 묻는 질문

지니 유는 어떤 재료로 그림을 그리나요?

지니 유는 얇은 실크 오간자 위에 염료로 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 실로 수를 놓습니다. 반투명한 천에 염료가 스며들면서 색이 번지듯 자리를 잡으며, 최근에는 리넨과 나무 위에도 작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지니 유 작업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요?

실크에 그린 초상을 실제 얼굴 앞에 겹쳐 들면 그림 속 얼굴과 진짜 얼굴이 하나로 포개지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실크가 빛을 통과시켜 그림 뒤로 공간과 사람이 비치면서 그림과 현실의 경계가 흐려지는 순간을 만들어냅니다.

지니 유는 어디서 활동하는 작가인가요?

지니 유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작가입니다. 인물 유화에서 출발해 현재는 실크, 리넨, 나무 등 다양한 재료 위에 얼굴과 유기적 형태를 그리며 작은 화면부터 대형 설치 작업까지 폭넓게 선보이고 있습니다.